자고 일어난 뒤 갑자기 시작된 우측 엉치 통증과 종아리 저림으로 10초도 똑바로 걷기 힘들었던 30대 후반 여성 환자분의 기록입니다. 쌍둥이를 키우며 잠을 제대로 못 자 지쳐 있던 상태를 함께 살펴, 부족해진 근본을 채우면서 급성 통증을 다스리는 방향으로 치료했습니다. 급성기에는 누워서 지내도록 지도하고 필요할 때는 진통제를 함께 쓰면서, 한약과 침·약침 치료를 경과에 따라 조율했습니다. 약 두 달 뒤부터 걷는 시간이 늘고, 약 세 달째에는 대부분의 통증이 잦아들었습니다.
(한 분의 경과이며 같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초·이수역 인근 서리풀동의보감한의원 윤원 원장입니다. 오늘은 급성 허리디스크로 걷기 힘들었던 한 분의 진료 기록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0초도 똑바로 걷기가 힘들어요."
처음 오셨을 때의 상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급성으로 나타난 허리디스크에 오래 누적된 피로가 겹친 상태였습니다.
얼굴이 갸름한 30대 후반 여성 환자분이셨습니다. 이란성 쌍둥이를 키우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늘 지쳐 있으셨고, 성격도 급한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난 뒤부터 갑자기 증상이 시작되었다고 하셨습니다.
- 통증: 우측 엉치가 몹시 아프고 종아리가 저리고 아파, 10초도 똑바로 걷기 힘들고 허리를 펴기도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 보행: 다리를 끌고 다녀야 할 정도로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불편의 순서는 엉치 통증, 다리 저림, 종아리 통증이었습니다.
- 동반 증상: 아이들 때문에 자주 깨고, 가끔 얼굴로 열이 오르는 느낌과 눈이 침침한 증상, 입이 마르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도 함께 있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로 디스크가 튀어나왔다며 레이저로 제거하는 시술을 권유받으셨다고 했습니다. 다만 시술이 내키지 않아 먼저 한의 치료를 받아보고 싶다며 오셨습니다.
어떻게 진단했을까요?
얼굴 생김새와 맥, 증상을 종합해 방향을 잡았습니다.
갸름한 얼굴, 출산 이후 시작된 허리 통증, 쌍둥이를 키우며 잠을 못 자 지친 몸, 그리고 엉치 통증까지. 이 정황들은 몸의 바탕이 되는 자원이 부족해지기 쉬운 상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음혈(陰血)이 부족한 상태라고 봅니다.
동시에 급성으로 극심하게 나타나는 통증은 기혈이 한곳에 뭉친 상태, 즉 어혈(瘀血)로 보았습니다. 종아리 바깥쪽 라인을 따라 저리고 당기는 양상은 『동의보감』에서 다리로 흐르는 저림과 당김을 다루는 각기(脚氣)의 관점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치료 방향은 세 가지였습니다.
- 부족해진 근본을 채우는 것
- 뭉친 어혈을 푸는 것
- 다리로 흐르는 저림과 당김을 다스리는 것
위 설명은 한의학에서 통증을 이해하는 관점으로, 서양의학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반응과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어떻게 치료했을까요?
통증이 워낙 심해 초반에는 누워서 생활하시도록 지도했습니다. 필요할 때는 복용 중이던 진통제도 함께 쓰시게 했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것이 급성기 회복의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한약은 경과에 따라 방향을 조율했습니다.
- 초반에는 부족해진 근본을 보충하면서, 급성 통증의 원인이 되는 어혈을 푸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 다리 저림과 당김이 심할 때는 다리로 흐르는 열과 부기, 당김을 다스리는 방향을 더했습니다.
- 이후 맥에서 허(虛)한 경향이 보여, 다시 근본을 채워 골반과 다리 아래까지 기운이 전달되도록 조정했습니다. 통증이 잦아들고 생리가 편해진 뒤로는 어혈을 푸는 약재를 덜어냈습니다.
침 치료와 약침 치료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침 치료로 허리와 엉치 주변의 굳은 조직을 이완하고, 약침 치료로 통증 부위의 염증 반응과 순환 저하를 다스리는 방향을 더했습니다.
경과는 어땠을까요?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면서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 시기 | 변화 |
|---|---|
| 치료 초기 | 거의 누워서 생활하실 만큼 힘든 상태였습니다 |
| 약 2개월 | 15\~20분 정도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종아리 통증과 엉치 통증이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
| 이후 | 30\~40분 정도 걷고 집안일도 조금씩 하시게 되었으며, 진통제도 끊으셨습니다 |
| 약 3개월 | 다리 당김과 엉치 통증이 대부분 잦아들었습니다 |
같은 해 11월, 건강검진 때 촬영한 허리 MRI에서 디스크가 흡수되어 들어가고 있다는 소견을 받으셨다고 전해주셨습니다.
다만 이는 한 분의 경과입니다. 영상에서 흡수 소견이 확인되는 경우는 주로 급성기이며, 영상 변화가 없어도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도 있습니다. 같은 진단이라도 경과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허리디스크의 심한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라도 몇 달 단위로 보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허리 통증이 먼저 편해지고, 다리 통증과 저림이 조금 더 천천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경향이며 개인차가 큽니다.
그냥 수술하는 게 마음 편하지 않을까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급하게 결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라면, 일정 기간 보존 치료를 먼저 해보고 그다음에 판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증상과 검사 소견을 함께 보고 정해야 합니다.
MRI에 나온 디스크가 치료하면 들어가나요?
영상에서 흡수 소견이 확인되는 경우는 주로 급성기입니다. 다만 사진상 변화가 없다고 해서 통증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증상과 영상은 늘 함께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다리 저림이 있으면 꼭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다리 저림이 있다면 한 번은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배뇨·배변이 불편해진다면 지체 없이 관련 의료기관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걷는다는 것의 무게
갑작스러운 허리디스크로 걷기조차 어려웠던 분이, 다시 걷고 일상으로 돌아간 기록이었습니다. 같은 진단이라도 그 사람이 지나온 상황, 출산과 육아, 잠을 못 잔 시간까지 함께 살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통증을 다스리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주신 환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시작된 허리·엉치 통증과 다리 저림으로 걷기 힘드시다면, 지금 상태부터 함께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서리풀동의보감한의원 진료 안내 (서초·이수역 인근)
- 전화: 02-3487-1075
- 카카오톡 상담: 카카오톡으로 상담하기
-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천로18길 32 방배코너스톤 101호 (이수역·사당역·방배 인근)
- 진료시간: 평일 9시30분\~18시30분(화요일 19시), 토요일·공휴일 9시\~16시 / 수·일 휴진
본 글은 실제 진료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일부 내용은 변경·생략하였습니다. 본 글은 한의학적 관점의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치료의 효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치료 반응과 경과는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치료 여부와 방법은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