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을 쓸 때마다 손목 바깥쪽이 찌릿하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젓가락질, 글씨 쓰기, 아기 안기처럼 매일 반복하는 동작에서 같은 자리가 아프다면, 엄지를 움직이는 힘줄이 지나는 통로에 염증이 생긴 드퀘르벵병(손목 건초염)일 수 있습니다. 서초·이수역 인근 진료실에서도 하루 종일 키보드를 쓰는 사무직 분들과 출산 후 육아 중인 산모님들께 가장 자주 확인하는 손목 질환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초·이수역 인근 서리풀동의보감한의원 윤원 원장입니다. 방배동에서 오랜 기간 손목·손 통증을 진료해 오며 가장 자주 만나는 질환 중 하나가 드퀘르벵병입니다. 오늘은 이 질환을 진료실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관리하는지 중심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드퀘르벵병이란 무엇인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의 통로가 좁아지고 부어올라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엄지를 펴고 벌리는 힘줄(장무지외전건·단무지신전건)은 손목 엄지 쪽의 좁은 통로를 지나갑니다. 이 통로와 힘줄 사이에 마찰이 쌓이면 힘줄을 감싸는 막에 염증이 생기고, 통로가 두꺼워지면서 엄지를 쓸 때마다 통증이 나타납니다. 손을 많이 쓰는 직장인분들, 아기를 오래 안아야 하는 산모님들께 특히 자주 보입니다.
왜 생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같은 동작이 반복되며 쌓인 부담만으로 충분히 생깁니다.
| 이런 상황이 계기가 됩니다 | 어떤 부담이 쌓이나요 |
|---|---|
| 손가락·손목을 쓰는 같은 동작의 반복 | 힘줄과 통로 사이의 마찰이 누적됩니다 |
| 손목이 한 각도로 오래 고정된 자세 | 힘줄에 지속적인 긴장이 걸립니다 |
| 엄지로 물건을 받쳐 드는 등 계속 실리는 힘 | 통로 주변 조직에 무리가 갑니다 |
| 진동이 있는 도구를 오래 사용 | 힘줄과 건막을 반복해서 자극합니다 |
| 사무직·연주 등 손을 정교하게 쓰는 직업 | 직업병 형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 아기를 안고 받치는 육아 동작 | 엄지를 벌린 채 힘을 주는 자세가 그대로 부하가 됩니다 |
이수역·사당역 인근에서 하루 종일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시는 분들, 방배동에서 출산 후 손목 통증으로 내원하시는 산모님들이 실제로 적지 않습니다.
어떤 증상이면 의심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엄지를 움직일 때 손목 엄지 쪽이 아픈지가 가장 중요한 단서입니다.
- 엄지를 움직일 때 통증이 생겨 젓가락질이나 글씨 쓰기가 불편해집니다.
- 손목 엄지 쪽에 부기(종창)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 그 자리를 누르면 찌릿하게 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 엄지를 감싸 쥔 채 손목을 아래로 꺾으면 통증이 심해집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나 손목 관절염처럼 증상이 겹치는 질환도 있어, 아픈 위치와 통증이 나타나는 동작을 함께 확인하는 감별이 필요합니다.
진료실에서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픈 자리를 직접 만져 보고, 통증이 재현되는 동작을 확인하는 순서로 봅니다.
먼저 통증 부위를 촉진하며 압통이 있는 힘줄 통로를 찾습니다. 이어서 엄지를 손바닥 안으로 감싸 쥔 상태에서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꺾어 통증이 재현되는지 확인합니다(핀켈스테인 검사).
이 자세는 집에서도 가볍게 해보실 수 있지만, 자가 확인은 어디까지나 단서입니다. 증상이 애매하거나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할 때는 힘줄 통로가 두꺼워졌는지 영상으로 확인하기도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무엇에 초점을 두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세 가지, 염증 가라앉히기 · 조직 회복 돕기 · 손목 사용 습관 교정에 초점을 둡니다.
1. 침 치료
양계(陽谿)·열결(列缺)·태연(太淵) 등 손목 주변과 통증이 있는 자리(아시혈)를 중심으로 자극해, 통증과 주변 근육의 긴장을 함께 다스리는 데 초점을 둡니다.
침 치료와 스테로이드 주사를 비교한 무작위 연구에서는 두 방법 모두 단기적으로 통증과 기능이 좋아졌고, 성공률은 주사 쪽이 다소 높았습니다. 주사를 반복하기 어렵거나 꺼리시는 경우 침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2. 약침 치료
봉독 약침은 면역 조절을 통해 과도한 염증 반응은 줄이고, 염증 과정에서 손상된 조직의 회복은 돕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3. 한약 치료
힘줄과 인대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향, 기혈 순환을 도와 통증을 줄이고 뭉친 혈을 풀어주는 방향 등을 환자분의 증상과 체질에 맞춰 함께 살핍니다. 처방명은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져 생략합니다.
한의학에서 손목 건초염을 비증(痺證), 즉 기혈의 흐름이 막혀 통증과 굳음이 생긴 상태로 보는 관점에 따른 접근입니다. 치료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손목은 쓰면서 낫기 어려운 부위입니다. 그래서 치료와 함께 어떤 동작에서 아픈지를 확인해 그 동작을 줄이는 방법까지 같이 말씀드립니다. 보존적 관리를 먼저 충분히 해 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수술적 치료는 일반적으로 먼저 고려하는 방법은 아니고 요골신경 손상 같은 합병증 가능성이 알려져 있어 신중히 판단합니다.
일상에서 이렇게 해보세요
| 이런 습관이 통증을 늘립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
|---|---|
| 아프지만 참고 계속 손목을 씀 |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아픈 동작을 최대한 줄입니다 |
| 손목을 꺾은 채 오래 타이핑 | 손목 받침대를 써서 손목 각도를 낮춥니다 |
| 한 손으로 아기를 받쳐 안기 | 엄지 대신 팔 전체로 무게를 나눠 안고, 가능하면 자주 바꿔 안습니다 |
|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오래 들고 보기 | 엄지를 크게 벌린 자세가 길어지지 않도록 양손으로 나눠 듭니다 |
| 통증이 있는데 무리하게 스트레칭 | 핫팩으로 따뜻하게 해 순환을 돕고, 통증이 나는 각도는 피합니다 |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참고 지켜보시는 것보다 한 번 확인해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손목터널증후군과 어떻게 다른가요?
아픈 위치가 다릅니다. 드퀘르벵병은 엄지 쪽 손목 바깥면이 아프고 엄지를 쓸 때 심해지는 반면, 손목터널증후군은 엄지·검지·중지의 저림이 주로 나타납니다. 두 가지가 겹치는 경우도 있어 진료에서 함께 확인합니다.
손목 보호대를 계속 차고 있어야 하나요?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아픈 동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래 고정하면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어, 통증 정도에 맞춰 사용 기간을 조절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육아 중인데 손목을 쉬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완전히 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는 자세를 바꾸고, 엄지에 실리는 힘을 손바닥과 팔로 분산시키는 방법을 함께 찾아 드립니다.
얼마나 치료해야 하나요?
증상이 생긴 기간, 손목을 얼마나 쉬게 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경과가 달라져 기간을 단정해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초기에 관리를 시작할수록 회복이 수월한 편입니다.
손목은 쉬게 해 줄 때 가장 잘 회복합니다
드퀘르벵병은 초기에 손목 사용을 줄이고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참고 계속 쓰면 만성화되어 회복이 더뎌지기 쉽습니다.
치료를 바로 시작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어떤 동작에서 아픈지, 무엇부터 줄여야 하는지만 알아도 관리 방향이 분명해집니다. 서초·방배·이수역 인근에서 엄지 쪽 손목 통증으로 고민 중이시라면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참고문헌
- Hadianfard M, Ashraf A, Fakheri M, Nasiri A. Journal of Acupuncture and Meridian Studies, 2014;7(3):115-121.
엄지 쪽 손목 통증이 반복된다면
통증이 생기는 동작과 기간을 알려주시면 현재 상태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줄여야 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상담하기본 글은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치료 효과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실제 진단과 치료 방향은 내원 상담 후 결정됩니다.
작성·의학적 검토: 윤원 대표원장 · 블로그 게시일: 2026. 10. 1. · 홈페이지 게시: 2026. 10. 2.